
마지막 날에 첼시에 있는 사치 미술관을 가려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계획을 바꿨다.나는 4일간의 런던 여행 중 가장 웅장한 장소는 여기인 것 같다. 거대한 고래 뼈가 중앙에 매달려있고, 그 끝에 다윈이 앉아있는데... 이보다 더 멋있을 수 없다! 싶었다.정말이지.. 영국은 순수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자연과학을 좋아한다면.. 여기는 무조건 와야 한다.한 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저물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을 보면, 아 이 나라 망할 일은 없겠다 싶다. 이렇게 게초 학문이 튼튼한 나라가 망할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첼시로 와서, RCA에서 공부 중인 친구를 만났다.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영국에서 이렇게 또 만나니 반가웠다.첼시..

11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런던타워까지 걸어갔다.움밧 호스텔에서 타워힐역까지 걸어가면 된다.초코 빵 사서 먹으면서 걸어갔는데... 1.65 파운드로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었다 3일 내내, 그 마트에서 빵 사 먹음.영국 빵은 프랑스만큼은 못할지라도 나름 맛있다. 내기준 ㅋㅋ그리고 Tower of London에서 티켓을 학생 가격으로 구매했다. 17파운드인가 27파운드로 꽤나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투어였다고 생각한다.생각보다 엄청 넓고 계단도 많으니, 튼튼한 다리는 필수. 간혹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있었는데, 유모차 끌고 가긴 어려운 장소인 것 같다(참고하세요)아무튼 런던 타워 구경했다. 중세물 팬이라던가, 역사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나는... 물론 역사는 좋아하지만..

일찍 일어나 패딩턴 역으로 향했다. 패딩턴 역 주변에 딱히 볼 일이 있던 것은 아니고, 그냥 패딩턴 굿즈 사러 갔다.여기서 24파운드..... 거금을.. ㅜㅜㅜㅜㅜ 주고 인형을 하나 샀다. 나 영국 와서 아끼고 열심히 살았는데, 나 스스로에게 상을 하나 주자는 의미에서 말이다.페루에서 하루아침에 영국으로 온 패딩턴이 나랑 비슷해 보였달까. 나랑 잘 살아보자😆그리고 대영 박물관으로 향했다.정말 런던은 역사광들에게는 천국일 것이다.수만 권의 책들과 소장품들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다.이집트관 > 동아시아(한국 포함) > 동남아시아 > 아메리카 > 영국 > 중동 > 그리스 로마 > 아프리카 까지 두 시간이 넘게 열심히 돌았지만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그 정도로 양이 방대하다.역사를 사랑하고,..

7시 반 본머스 출발8시 반 윈체스터 도착도착하니, 환승 열차 연착됨 줄줄이 취소덜덜 떨다가 3.6 파운드 거금(?)을 주고 라테 주문안 되겠다 싶어서 역사에서 나와 윈체스터 동네로 나옴윈체스터는 아기자기하고 정말 동화 같은 동네였다. 고대 영어 Wintanċeastre(윈탄채아스트레)에서 변형된 것으로, 이는 켈트어로 '족장의 땅'을 뜻하는 Venta(Uintan)와 라틴어로 '요새'를 뜻하는 castrum(ċeastre)이 결합된 이름이다. 웨식스의 잉글랜드 통일 이후에도 한 세기 넘게 잉글랜드의 수도로서 번성했으나 1066년경 윌리엄 1세가 잉글랜드의 수도를 이미 윈체스터보다 인구수로나 상업적으로나 한참 발전해 있던 런던으로 아예 옮겨버리며 국가의 중심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본머스보다 깨끗하고 ..

런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사실 여행이라고 하긴 어렵고, 학교 수업 차 런던에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다녀온 것이다.9월에 런던에 입국할 때, 히드로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본머스에 와서 그런지런던을 제대로 둘러볼 기회는 없었다.본머스에 도착했을 때, 너무 노후화된 기숙사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친 탓에, 솔직히 말해 내가 느낀 영국의 첫인상은 너무나 기대 이하였다.본머스에 도착해 창문을 열었을 때, 훅 불어오는 짭짤하고 비릿한 바다향, 눈살을 찌푸리며 뒤돌아봤을 때 눈앞에 있던 탁구공만 한 거미서울에서 인천정도의 거리라 생각했던 본머스..ㅎㅎ 훨씬 더 멀다. 서울과 천안 정도의 거리 느낌, 도심 안에서 더 막힌다.지난주 교수님께서 런던 견학을 계획 중이라고 하셨고, 나는 발 빠르게 신청했다.나는 맘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