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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석사 유학 [2024]/영국 석사 생활

런던 여행 4일 차 (마지막) / 자연사 박물관, 첼시, 버킹엄 궁전

마지막 날에  첼시에 있는 사치 미술관을 가려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계획을 바꿨다.

나는 4일간의 런던 여행 중 가장 웅장한 장소는 여기인 것 같다. 거대한 고래 뼈가 중앙에 매달려있고, 그 끝에 다윈이 앉아있는데... 이보다 더 멋있을 수 없다! 싶었다.
정말이지.. 영국은 순수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자연과학을 좋아한다면.. 여기는 무조건 와야 한다.

한 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저물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을 보면, 아 이 나라 망할 일은 없겠다 싶다. 이렇게 게초 학문이 튼튼한 나라가 망할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국력은 이런 데서 나오는 게 아닐까? 물론 선진 기술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첼시로 와서, RCA에서 공부 중인 친구를 만났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영국에서 이렇게 또 만나니 반가웠다.

첼시는 비싼 동네답게 뭔가 클래스가 다른 느낌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죄다 옷도 비싸 보이고, 차도 비싼 차에, 심지어 유모차 마저 다르다.
그래서 물가도 어마어마하다.

친구랑 헤어지고 혼자 버킹엄으로 갔다. 해 질 녘 버킹엄 주변의 풍경이 서늘하기도 하면서 웅장하고 멋있었다.

근데 너무 춥다. 그렇게 덜덜덜 떨면서 기차역으로 갔다.

이 여행을 통해 가장 큰 깨달음 = 영국 기차표에 split tickets이라고 되어 있으면, 굳이 내려서 환승할 필요 없다.
저 문구 안 읽고 내렸다가 1시간 밖에서 떨고, 8파운드 주고 표 다시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ㅎ

아무튼 처음으로 혼자 하는 해외여행이라 긴장했는데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여러분 영국은 봄에 와야 합니다. 진짜 너무 추워요. 물론 온도는 한국이 더 낮습니다만, 해가 없어서 그 서늘한 시림이.... 장난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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