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들도 색깔이 다르면 무리에 끼지 못하고끼리끼리 다니는데, 사람도 비슷하다 생각했다.어쩌면 무리에서 튀지 않는 것이 생존에 유리해서동물들은 그렇게 진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처음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면서,나와 너의 다름만 눈에 보이고,쟤는 왜 저럴까왜 다를까..하며문화 차이로 인해 내가 평생 가지고 산 상식과 개념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 때로는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하고,내가 이상한가? 싶어 나 스스로 의심도 했다.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우리는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문화권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겠으나,결국에는 우리는 다 같은 인간이다.피부색, 종교, 성별 다 같지 않지만,그렇게 썩 다르지도 않다는 것이다.런던에 대영박물관에 갔을 때, 문화권 별로 전시구역을 나눠두..

마지막 날에 첼시에 있는 사치 미술관을 가려다 자연사 박물관으로 계획을 바꿨다.나는 4일간의 런던 여행 중 가장 웅장한 장소는 여기인 것 같다. 거대한 고래 뼈가 중앙에 매달려있고, 그 끝에 다윈이 앉아있는데... 이보다 더 멋있을 수 없다! 싶었다.정말이지.. 영국은 순수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자연과학을 좋아한다면.. 여기는 무조건 와야 한다.한 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저물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을 보면, 아 이 나라 망할 일은 없겠다 싶다. 이렇게 게초 학문이 튼튼한 나라가 망할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첼시로 와서, RCA에서 공부 중인 친구를 만났다.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영국에서 이렇게 또 만나니 반가웠다.첼시..

11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런던타워까지 걸어갔다.움밧 호스텔에서 타워힐역까지 걸어가면 된다.초코 빵 사서 먹으면서 걸어갔는데... 1.65 파운드로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었다 3일 내내, 그 마트에서 빵 사 먹음.영국 빵은 프랑스만큼은 못할지라도 나름 맛있다. 내기준 ㅋㅋ그리고 Tower of London에서 티켓을 학생 가격으로 구매했다. 17파운드인가 27파운드로 꽤나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투어였다고 생각한다.생각보다 엄청 넓고 계단도 많으니, 튼튼한 다리는 필수. 간혹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있었는데, 유모차 끌고 가긴 어려운 장소인 것 같다(참고하세요)아무튼 런던 타워 구경했다. 중세물 팬이라던가, 역사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나는... 물론 역사는 좋아하지만..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7일 중 4일은 흐리고 비가 오는 영국의 겨울오랜만에 해가 뜨고 구름도 없고너무 맑은 날씨에신이 나서 차려입고 나갔다.평소 본머스에서는 그렇게 춥지 않아서 꽁꽁 숨겨둔 하얀 패딩을 오랜만에 찾아 입었다.그렇게 한적한 주택가를 20분 조금 넘게 걸었을까.머리에 뭐가 툭하고 떨어졌다.머리를 치고 모자 속으로 쏙 들어갔다뭔가 검고 묵직한 것이, 솔방울인 줄 알고 손으로 집어 꺼내려다...뭐가 쎄한 느낌에바로 패딩을 벗어 확인했더니똥이다..... 💩 똥..!순간 누가 던졌나? 이게 인종 차별인가?! 싶었다가자세히보니, 사람 ㄸ은 아니고, 개 ㄸ도 아닌 것이....그렇다고 또 새 ㄸ은 더더욱 아니고유력한 후보는 청설모 밖에 없다..작고 동글동글한 것이 청설모가 딱이다. 초록 열매를..

런던이면 대영박물관과 같은 유서 깊은 장소들이 많겠지만, 본머스와 같은 작은 소도시에는 그렇다 할 장소가 잘 없다. 유일한 미술관인 러셀 꼬뜨 갤러리 및 박물관에 다녀왔다. 박물관이라 하기에는 그냥 저택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다. 본머스 비치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 언덕을 올라가면 작고 오래된 저택이 보이는데 그게 박물관이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영국에서 본머스는 날이 좋은 편인데, 그래도 비 오는 날이 많다.여기 오니 진짜 유럽 작은 성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박물관 테라스에서 바라본 본머스 바닷가이 러셀 박물관은 이전에 러셀 부부의 저택으로 이용되었는데, 부부는 전 세계를 여행 다니며 예술품, 공예품을 수집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 이 소유물과 집을 본머스에 기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