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혼자 돌아다녔다. 버스를 타고 벤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학생증 덕분에 저렴하게 표를 샀다. 졸업은 했지만 학생증 만료일은 12월 25일까지 였음으로 유효했다.
벤츠 박물관은 정말 주변 공대생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건물 뿐만 아니라 독일의 역사와 세계사와 함께 벤츠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마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에 나올 법한 현대적인 미감으로 디자인된 것이다.
여러 회사에서 단체 견학을 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내 앞에 서 있던 팀은 중국 회사 직원들이었다. 다들 중국어로 오디오 가이드를 받는데, 나는 한국어로 달라고 할 수 없었다. 한국어 가이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서 영어 오디오를 들고 내부 관람을 시작했다. 벤츠의 초창기 멤버들과 그들이 만든 초기 엔진 모델, 그리고 마차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의 차들을 볼 수 있었다.
독일 박물관은 어딜가나 독일의 현대사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고 자기 반성적 어조로 설명한다. 그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영국 박물관도 어느정도 그런 면이 있지만, 영국의 수많은 박물관을 돌아보면, 영국의 민족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한 느낌이다. 우리 '민족'이 이 나라를 어떻게 구성했는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어하는 느낌. 그런 점이 달랐다. 많은 전범 국가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벤츠에서 만든 수많은 모델들을 중앙 홀에 전시하고, 가장자리에는 세계사과 벤츠 브랜드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전시해두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최근 5년 사이에 추가된 패널에 BTS가 있었다는 것이다. 막 브렉시트와 흑인 인권 운동 패널이 있는 가운데, 뜬금 없는 방탄이라... 좀 갸우뚱했지만 그만큼 Bts의 영향력이 큰가보다 싶었다.
벤츠 박물관은 생각보다 너무 크기가 커서 2,3시간이 소요됐다.
그 다음 나는 저녁을 친구랑 먹으러 다시 시내로 향했다.
친구 만나기 전 신궁전 주변을 산책했다.
슈니첼과 슈바인 학센을 먹었다.내가 사려고 했는데 친구가 계산을 해버려서 나중에 반반 내기로 하고 입금을 했다.

독일 사람들 대식가인가? 뭔 음식이 죄다 한 그릇 가득인지... 그레이비 소스 제대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문구점에 들러 실과 코바늘을 샀다. 한국에서 구하려면 큰 돈을 줘야 하는 실들이 꽤 좋은 가격으로 세일 중이었다. 그래서 할 줄도 모르면서 사버렸다. 이 참에 배우자는 생각으로.
항상 코바늘뜨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성격상 안 맞아서 포기했는데 이 여행을 계기로 나는 모자 하나를 뜨는 것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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