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17일차
숙소를 셀프 체크아웃하고 헬싱키 공항으로 향했다. 핀란드 트램에서 어떤 남자가 길을 물어봤는데, 대답해줬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기는 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다. 나는 공항역을 놓칠 뻔 했는데 그 분이 알려주셔서 바로 내릴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북유럽식 인종차별인가?

독일 푸랑크푸르트 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덴마크.코펜하겐에서 환승하는 일정이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사였는데, 이게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애매한 상황이 있었다.
2시간 30분 비행 일정으로 기내식은 없이 중간에 차나 커피 또는 물을 나눠줬다. 나는 꽤 뒷 자석에 앉아있어서 내 차례가 오기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이 승무원 두명이 모든 승객에게 차와 커피를 나눠주고는 내 차례가 되었을 땐 물어보지 조차 않았다.
나는 자고 있지도 않았고, 승무원을 뜬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 승무원 두명은 나를 지나쳤다. 처음에는 그래 그럴 수 있지 모를 수 있지 싶었다.
아니 사람이 그정도로 상체를 세워 쳐다보며 기다리는데 그걸 못 볼 수가 있나.... 설마 일부러 안 쳐다보는건 아니겠지. 헛기침을 해보고, 손을 흔들어도 보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죽어도 쳐다보질 않았다. 그 승무원 둘은 내 뒷 줄에서 유럽 승객들에게 차를 나눠준다고 한참을 거기에 서 있기도 했다.
그렇게 그 승무원들은 나를 제외한 승객들에게 음료를 돌리고, 정리해버렸다.
인종차별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고작 물 한 컵이라지만,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통로를 지나가던 다른 승무원에게 물을 부탁했다. 그리고 한참동안 기다려야 했고, 뜨거운 물을 주었다.
항상 인종차별은 애매하다. 차라리 길거리 칭챙총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그냥 실수였다 생각해야하나...
아무튼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코펜하겐에서 환승을 하고 작은 소형 비행기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정말 40인승 대형 버스 정도 크기의 비행기여서 창가에 앉았는데, 두 다리를 바닥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 이게 하늘에 뜬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다 😨 거의 마을 버스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작은 크기때문에 걱정했는데, 비행기는 흔들리지 않았고, 독일에 도착했다.
독일 열차 시스템은 영국과 핀란드, 한국과 비교해서 최악이었다. 미안하다 독일아. 하지만 구린건 사실임..
얘네는 모바일 티켓과 종이 티켓을 아직도 같이 사용한다. 영국와 유럽의 열차 시스템은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영국은 한국과 비슷하게 승강장에 들어가기 전에 역에서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통해 개찰구에서 찍고 들어간다.
하지만 독일과 핀란드 모두 개인의 양심에 모든걸 맡긴다. 따로 개찰구는 없다. 핀란드의 경우 역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나 열차 안에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독일은 열차 안에 종이 표를 수동으로 찍을 수 있는 기기가 있고, 표를 살 수 있는 기기는 승강장 안이나 역 입구에 있다. 그리고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검표원이 불시에 일일히 검사하는 방식이다. 독일 친구에게 물어보니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벌금이 60유로 정도 한다고 한다.
독일과 핀란드 모두 거리과 구역마다 요금이 달라진다. 그냥 일일권 사서 돌아다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 열차와 영국 열차의 공통점이 있다면 마약하는 인간들이 고래고래 이상한 소리하면서 돌아다닌다는 것.
영국>핀란드>독일
서에서 동으로 다시 서쪽으로 가는 이 이상한 여행 일 정은....참 소화하기 쉽자 않았다.
사실 독일에 갈 계획은 애초에 없었는데. 친구가 거기서 유학 중이라 친구 있는 김에 가보자! 싶었다.
아무튼 그래서 독일로 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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