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디프 시내를 여행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왔다. 모든 박물관이나 성은 오전 10시에 열어서, 9시까지 카디프 시내로 나가서 주변을 산책했다.
카디프는 웨일즈의 수도라 런던처럼 꽤 큰 도시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잉글랜드의 소도시보다 낮은 건물이 많고, 소박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도시 곳곳에 있는 그래비티와 오래된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도시 곳곳에 표지판에는 영어와 웨일즈어를 같이 표기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오전 10시가 되어 카디프 국립 박물관을 관람했다. 1층은 자연사 박물관, 2층은 미술관이었다.
2층에 고려시대 도자기 1점이 있어서 반가웠다.
영국엔 참 박물관이 많다. 남의 나라 물건 훔친게 절반이지 않으냐 할 수도 있겠지만... 유물의 보관과 보존을 참 정성으로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작은 도시라고 꼭 지역 박물관은 1개씩 있으며, 해당 지역의 지질학, 생물학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또한 도시의 발전 과정을 유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도시에 아파트 공사장이 즐비한데, 이런 작은 박물관을 꼭 만드는 정책을 시행했으면 좋겠다. 우리 나라도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역사가 긴 나라인데, 자본에 눈이 멀어 문화재 보존은 뒷전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리고 박물관에 온 부모님들의 열정이 엄청나다. 애들끼리 막 뛰어다니며 관람하지 않고, 부모님이 살명해주려고 애쓰는게 보인다. 누구보다 영국 아빠들이 애붙잡고 설명하고 가르치고 있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카디프 성으로 향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지키는 성이라기엔 아주 작고 소박해서 신기했다. 런던 타워에 비해 아주 귀여운 편이다.
사람보다 양이 더 많이 산다는 웨일즈라 그런지, 모든게 한적하고 작고 소박한 느낌이 있다. 성 옆에 작은 박물관도 관람했다. 중세풍으로 꾸며진 내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어딜가나 중국어와 일본어 해설이나 리플렛은 있지만 한국은 없다.
웨일즈 성의 특별한 특징이 있다면 성 벽에 동물 동상들이 놓여져 있는 것이다. 전쟁하러 왔다가 귀여운 동물을 보고 마음이 녹아 사기가 꺾이는 걸 의도한 디자인인가? ㅋㅋㅋ

성에서 나와 허리가 너무 아픈 나머지 파파이스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 거의 사라진 파파이스 ㅜ 어릴때 엄청 좋아했는데..
영국 파파이스 정말 맛있었다. 솔직히 kfc보다 맛있는 듯. 다시 연료 충전을 하고 나와서 걷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다. 그래서 또다른 작은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왔다.
옆 가게에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웨일즈에서는 몇 세기 전부터 이어져 오는 전통이 있는데, 바로 사람하는 연인에게 숟가락을 선물하는 것이다. 너무 귀여운 전통이다. 그라서 나도 숟가락을 하나 구매했다. 줄 사람은 없지만서도 ㅠ 그냥 엄마한테 드려야 겠다.
그리고 공원을 산착하다가 신나게 숙소로 일찍 돌아왔다. 저녁은 웨일즈 케익으도 때웠다.


웨일즈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은 웨일즈 케익이다. 웨일즈 성 바로 앞에 있는 빵집에서 구매했다. 시장에서는 현금밖에 안 받아서 ㅠ 건물에 있는 빵집으러 간 것이었다. 훨씬 친절하고 빵도 갓 나와서 따뜻했다.
웨일즈 케익은 스콘보다는 얇고 입자가 거칠고, 버터향이 나는 그런 작은 빵이다. 너무 달지 않고 슴슴한 맛인데, 정말 맛있으니 먹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영국에 살며 여행하며 느끼는 건 사람들이 참 젠틀하다는거다. 항상 인종차별 당하지 않을까 무서웠는데, 그런 사람은 일부고,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영국 특유의 그 가식처럼 보이는 친절함이 때로는 속을 알 수는 없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여행자로서 어딜가나 환영 받는 법을 적어봤다.
1.항상 웃고 다닐 것
웃는 얼굴에 침은 못 뱉는다고, 항상 웃고 다니면 누구나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같다. 미친 놈 같아 보이지만, 내 기분도 좋아진다.
2. Hi 라고 인사하고 말하기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하거나 박물관이나 호텔의 안내 데스크에서 말을 하는 경우, 다짜고짜 본론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Hi라고 물꼬를 트는게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카페 알바생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경우는 적지만, 영국이나 유럽권은 이 인삿말이 중요한 것 같다. 무례해보이지 않게 먼저 하이라고 말하고 주문하는 걸 추천.
3. 쏘리와 땡큐 입에 달고 살기
누가 문을 잡아줘도, 누군가 좁은 길을 비켜줘도, 음식을 건네어도, 버스를 타도 그냥 다 무조건 고맙다고 하고 지나가라.
그리고 내가 길을 막고 있거나, 살짝 부딪히는 상황이거나. 좁은 길을 지나가거나, 실수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 들었거나 그런 경우 무조건 쏘리하고 한다. 영국 발음은 쒀리에 가깝다.
아무튼 영국 사람들 하루에 쏘리와 땡큐를 몇번을 말하는지 세어보고 싶다. 그만큼 얘네들은 이 인사를 입에 달고 산다.
누군가를 부를 때도 excuse me! 하면 좀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 그냥 쒀리! 하는게 맞다. 한국어로 치면, 죄송한데~로 말을 시작하는 것과 같다.
누가 쏘리라거 하거나 땡큐하고 하면, 노워리쓰 no worries라고 하면 된다. You're welcome 은 영국에서 잘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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