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딩에서 머무르며 런던 근교의 여행을 했지만, 레딩자체를 둘러볼 시간은 없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웨일즈 카디프로 이동하기 전에 역 주변만 잠시 둘러 보았다.
윈저는 뭔가 경쾌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느낌이었고, 옥스퍼드는 고전적이고 학문적인 느낌었다. 반면 레딩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런던에 구경할 일이 없다면 레딩에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더 값이 싸고 안전하며 주변 소도시로 움직이기에 용이하다.

레딩 박물관에 갔다. 레딩은 생각보다 오래된 도시다. 켈트족이 실 때부터. 또한 중세에 사원이 있었다. 그 사원의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벽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뼈대만 우뚝 서 있다. 대체 이 시대에 이렇게 높은 건물을 어떻게 만들지 싶었다. 심지어 견고하게 쌓은 석조 건물도 아니고 자잘한 돌들이 쌓여있는데, 곧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도 들었다.
레딩에서 간단한 투어를 마치고 채크아웃을 하고 카디프로 향했다.
레딩에서 카디프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기차로 1시간 30분.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타는게 조금 번거롭긴 했다. 누가 안 가져가는지 감시하랴, 흔들리는 기차에서 캐리어를 잡으랴 어휴.
어쨋든 카디프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휴 이놈의 영국 날씨 예측 불가다.


붉은 용이 그려진 웨일즈의 국기보다 나를 먼저 반긴 건 웨일즈 언어다. 대부부은 공공기관이나 표지판에 영어와 웨일즈어를 공동표기한다. 대체 엌덯게 읽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데, 신기했다.
점점 이 언어를 쓰는 인구가 준다고 한다. 안타깝다.
체크인을 하러 호텔에 가는데 아.... 많이 후회했다. 가격때문에 역에서 먼 호텔을 잡았는데, 아 동네 치안이 조금 걱정되었다. 숙소까지 오는 그 거리를 걷는게 너무 무서웠다. 뭔지는 모르겠는데 런던과는 다른 조금더 거친 느낌의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숙소는 역과 가깝게!!!!! 다시 한번 다짐했다.
급하게 검색해보니, 이 단지는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범죄율은 높지 않으며, 이들은 19세기부터 영국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아 내가 너무 무지했나, 내가 가진 편견들이 만들어낸 공포심인가 싶어 반성했다.
하지만 이번에 느낀 것은 잘 모르는 지역이라면, ㅋ교통편 편한 곳, 역 주변이 최고의 선택지라는 것 이다. 특히나 유럽이나 서구권에서는 지역마다 안전의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담배피는게 일탈인 한국 고등학생과 달리 마약과 소매치기가 난무하는 외국에서는 최대한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그리고 웨일즈는 영국 어느 도시보다 신호등 지키는 인간들이 없다. 신호등이 있는 이유가 없는거 아닌가 싶은 정도. 아예 신호등이 있지만 고장나서 켜지지 않는 곳도 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영국은 보행자를 배려하고 운전문화가 발달했다며 칭찬하는 한국인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신호를 지키지 않고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해도 운전자들이 기다려 준다며 대단하다 칭찬했다...글쎄 어디 다른 제3국가에서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일삼았다면, 서양인들은 미개하다고 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서구 세계를 우월하다 여기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사람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건 맞으나, 그냥 교통 법규는 무시하는 보행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낮에 일어나보니, 조용하고 작은 동네였고, 숙소도 너무 깔끔하고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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