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살 때는 바퀴벌레에 시달렸다. 워낙 덥고 습한 지역이니, 바퀴벌레가 상상 이상으로 한국보다 많았다.
사힐 한국에서 자라면서 바퀴벌레를 볼 일이 잘 없었다.
한국에서도 뭐 가끔 있기야 하지만, 이렇게까지 흔하지는 않았던 것 같음
홍콩에서는 길 가는 와중에 산책하는 바퀴벌레를 보게 된다. 심지어 사람을 피하지도 않음. 인사하고 지나감... 강아진 줄 🐶
학식 먹으려고 기다리는 와중에 완탕 면을 삶는 조리 기구 옆 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바퀴벌레.🕷
홍콩 남부로 캠핑을 다녀왔다가 신발은 빨아서 말리겠다고 복도에 놔뒀는데 신발 안에서 나온 작고 소듕한 바퀴...
그냥 어쩌면 바퀴벌레가. 생각보다 깨끗하고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아닐까 😂 하며 룸메이트와 농담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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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산지 약 10개월 정도가 지나는데
여기서는 바퀴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보다 흔한게 있었으니....바로바로 좀...
좀!!!
평생 좀이라는 것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생겨먹은지도 몰랐다.
한국에도 좀은 있겠지만. 여기 좀과는 조금 생김새가 다르다. 양좀..(서양좀)은 검은 색이다.
얘네가 허물을 벗으면서 성장하는 데, 내 방 안에서 가끔 좀의 허물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크기가 제각각인데 새끼는 0.2mm, 큰 성체는 2.5cm 크기이다. 어떻게 들어오는지 모르겠지만. 하수구로 들어오는 것 같다.. 화장실에서 2마리나 잡았다.
공용 기숙사 부엌에서 좀과 같이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토스트 기기 밑으로 지나가기도 하고.. 잡는 것도 포기함. 그녕 내 눈에만 띄지 않으면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했다 ㅎㅎ
인도 플랫메이트들이 매일 밀가루로 베이킹을 하는 덕분에 이런 탄수화물을 먹고 사는 좀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틈마다 물과 음식물 찌꺼기들이 있으니... 내가 좀이라도 여기 살겠다 싶다.
플랫메이트들에게 제발 좀 부엌 치워라 치워라 잔소리 하지만, 일단 위생의식 자체가 나와 다름으로 설득이 불가능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드렸다. ㅎㅎㅎ 좀 안 깨끗해서 그렇지 착하고 따듯한 친구들....👹괜찮아..... 세상 복잡하게 살지 말자고 또 다짐하고 다짐한다.
아무튼 좀이 기숙사 엘리베이터 천장에서 툭 모자위로 떨어지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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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오늘의 결론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한국이 깨끗하고 좋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정 많던 홍콩이 요즘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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