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서 HR 담당자님과 함께 디자이너 채용 절차를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
주니어 디자이너로서 다른 디자이너 채용에 짧게나마 참여할 수 있었던 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수십 개의 디자이너 이력서와 포폴을 보고 비교하고 핏이 맞는 사람을 찾아낸다는 것을 쉽지 않았다.
눈이 빠져라 수십 명의 이력서를 읽고 또 읽고 보니, 어느 정도 합과 불의 기준이 생겼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주니어들을 위한 몇 가지 '채용사이트' 이력서 팁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글쓴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기업 공채 이력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주니어가 바라본, 주니어를 위한 팁이기에 비루할 수 있으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디자이너에게 포폴은 필수
디자인 포폴 웹사이트나 링크는 필수이다.
대부분은 포폴을 첨부해두지만, 간혹 포폴을 누락한 지원자를 볼 수 있다. 포폴에 자신이 없더라도, 없는 것보단 몇 장이라도 있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텍스트로만 된 이력서만 보아서는 지원자의 디자인 스킬을 알기는 어렵다.
(전체 공개하기 어려운 포폴의 경우, 대외용+면접용 두 개를 만들어 채용 사이트에는 전자를 첨부해두는 걸 추천한다.)
1-1. 채용 사이트의 포폴은 구글 드라이브 링크로 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파일을 올리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구글 드라이브가 편했다. 웹사이트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웹사이트를 구축할 능력이 없다면, 구글 드라이브에 pdf 파일로 전달하는 것이 베스트인 것 같다.
2. 나의 경험과 경력은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에 ‘형용사’만 잔뜩 써 두는 것은 무의미하다.
구체적인 기술 스택, 문제 해결 사례, 물질적이고 수치적인 성과를 표기하는 것이 좋다.
핵심 역량에 자신의 성향을 명확하지 않은 수식어 구로만 표기하는 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성향은 키워드 2~3개로만 요약해서 표기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디자이너에게 자격증은 필수일까?
자격증은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참고 자료?이지만, 디자이너에게 더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라고들 한다.
하지만, 언어 성적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사업 분야나, 규모,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엔 해외 고객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4. 양만 많은 포폴보다는 짧고 명확하게
포폴이 수십 장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지원자를 보는 입장에선 다 꼼꼼히 보기가 어렵다.
자신의 대표 프로젝트 3-4개를 짧고 명확한 내러티브로 인과관계, 개선점, 성과 등을 표기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포폴이 더 이해하기 쉽고,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수월했다.
5. 표지만 봐도 답 나온다!
포폴은 솔직히 표지만 봐도 이 사람의 디자인적 센스를 확인할 수 있다. 표지가 좋다고 모든 작업물이 성공적이거나, 디자이너로서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표지가 괜찮은데 작업물이 이상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단, 내지의 경우, 작업물로 향해야 할 시선을 빼앗는 컬러풀한 배경이나 레이아웃은 피하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 디자이너이거나, 채용사이트에 이력서를 쓰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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