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짤...
출처:@tmss.mag https://www.instagram.com/reel/C7fp77cv8CO/?igsh=MXN4eTg2cGFvcnVqcA%3D%3D
타임라인대로 주절주절 설명하자면, 이러하다.
나는 그저 미대에서 공부중인 학생 9283128723명 중 한 명이었다.
내가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건 더이상 증명할 곳도 이유도 없었고,
원하는 공부를 위해 공부를 했다기 보다 대학 입학이 목표였다는 것을 깨닫고,
대학교 2학년까지 멍-때리며 의미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대학교 3학년에 접어들었다.
주전공이었던 회화는 흥미없어진지 오래고, 이걸로 돈 벌 생각도 의지도 없었다.
기존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영상, 애니메이션에 발을 들이기 위해 복수 전공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꼭 가보라고 했던 교환 학생도 다녀왔다.
그렇게 졸업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남들다 하는 알바도 해보고, 동아리도 해보고, 언어성적도 만들고, 해외 경험도 쌓고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졸업을 앞둔 나의 이력서엔 적을 것이 단 한 줄도 없었다. 그 흔한 인턴도 대외활동도 없이 난 뭐했지?
깊은 우울과 불안이 나를 덮혔다.
그렇다고 주저 앉을 수는 없으니, 졸업 전시에 열과 성을 다했다.
인기 많은 과의 복수전공생은 언제나 눈치밥을 먹어야 했고,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없었으며,
마음 한 구석에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외로움이 있었다.
그래도 졸업은 해야하니, 크게 흥미 없던 UX,UI 수업에 어떻게든 막차를 타고 졸업전시를 했다.
졸업 전시 기간 중 학부 사무실에서 단체톡에 공지가 내려왔다.
디자인 코리아 에서 학생들 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온라인에 올려준단다.
그래서 이거라도 해보자 싶어, 급하게 졸전이랑 과제를 짜집기해서 올렸다. ㅎ 비루한 내 포폴 ㅠㅜ
한 달 후 방학을 맞아 제주도로 가족여행 다녀온 직후
카카오톡으로 디자인코리아에서 알림톡이 왔다.
'OOO 회사'에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했다. 관심있으면 연락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첨 들어보는 회사 이름에.. 좀 당황했지만,
새로 생긴 스타트업이라는 걸 듣고 면접을 보기로 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다른데도 더 알아보고 취업해도 된다고 했지만,
뭔가 인턴 경력 한 줄 없이 20대 중반을 향해 간다는 불안에 나는 미끼를 덥석 물고 말았다. 어이쿠..🏴☠️
다녀보고, 차차 이직 준비를 해야지...뭐 이런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디자인도 영역이 굉장히 넓은데,
UX, UI, 모션, 애니메이션, VFX, 제품, 패키지, 일러스트 등...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잘하는 게 뭔지 몰랐던 애송이인 나는
일단 일을 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 수 있다 생각했다.
면접은 2차로 이루어졌다.
그 길로 그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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