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강화군 보문사에 다녀왔다.
나는 천주교지만, 사실 딱히 종교에 대한 정체성이나 이념이 없기 때문에.. 불교 사찰이나 이슬람 사원이나 구경하길 즐기는 편이다. 사실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ㅎㅎ
보문사의 역사
보문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낙가산(洛迦山)에 있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 중 하나인 사찰이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635년(선덕여왕 4) 4월, 삼산면에 살던 한 어부가 바닷속에 그물을 던졌더니 인형 비슷한 돌덩이 22개가 함께 올라왔다. 실망한 어부는 돌덩이들을 즉시 바다로 던져 버리고 다시 그물을 쳤지만 역시 건져 올린 것은 돌덩이였으므로 다시 바다에 던졌다.
그날 밤, 어부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귀중한 것을 바다에 두 번씩이나 던졌다고 책망하면서, 내일 다시 돌덩이를 건지거든 명산에 잘 봉안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다음날 22개의 돌덩이를 건져 올린 어부는 노승이 일러준 대로 낙가산으로 이들을 옮겼는데, 현재의 석굴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돌이 무거워져서 더 이상은 나아갈 수 없었으므로 “바로 이곳이 영장(靈場)이구나.” 하고는 굴 안에 단(壇)을 모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https://encykorea.aks.ac.kr/
"우리는 서천축국(인도)으로부터 왔느니라. 나와 더불어 스물 두 성인이 돌배를 타고 이곳까지 왔는데 우리가 타고 온 돌배를 돌려보내고 물속에 있다가 그대들의 그물을 따라 올라왔더니 두 번씩이나 우리들을 다시 물속에 넣어 버리더구나.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부처님의 무진법문과 중생의 복락을 성취하는 길을 전하러 온 것이다. 그대들은 우리가 편히 쉴 수 있는 명산으로 안내해 주기 바라노라. 그 인연과 공덕은 후손들까지 길이 누리게 될 것이니라."
-꿈에 나타난 노승의 말-
절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천 앞바다의 경치가 매우 멋있었다.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 우연히 절밥(?)을 먹을 수 있게 해 주셨다. 어렸을 때 이모들과 절을 갔을 때 먹어보고 몇 년 만에 먹는 절밥이었는데,
신선한 재료와 건강한 맛을 그냥 먹을 수 있는 게 좋았다. 물론 그냥 무료로 먹기는 좀 그래서 기부함에 몇 천 원이라도 넣고 나왔다.
마애관세음보살을 보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중간에 중년 아저씨가 내려오다 쓰러지셨다. 무릎 아픈 분들은 진짜 힘든 길일 것 같았다.
하지만 올라갈 이유가 충분한 경치였다. 사실 여길 보기 위해 보문사를 방문하는 것 같았다.
'눈썹 바위'하고 불리는 거대한 바위 절벽에서 내려다보이는 서해 앞바다는 장관이다.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
내려오는 길에 본 단청. 화려한 듯 단아한 듯
한국적인 미가 느껴지는 단청이다.
내가 지금껏 본 절 중에서 가장 웅장한 절이었던 것 같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한 번쯤은 가보길 추천한다.
[네이버 지도]
보문사
인천 강화군 삼산남로828번길 44
https://naver.me/5rMzWjyd
오는 길에 들린 조양방직 카페.... 사람이 정말 많지만,
방직공장을 개조한 건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빵도 맛있고 🍞 🥯 🥐 🥖
[네이버 지도]
조양방직
인천 강화군 향나무길5번길 12
https://naver.me/5Afpkr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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