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캐나다 VFS(벤쿠버 필름 스쿨) 지원을 마친 직후, 고민 끝에 영국 석사로 유학 루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VFS에 등록절차를 밟던 중이었으나 중도에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었다.
(캐나다에서 영국으로 바꾼 이유는 다음에 다시 자세히 써보려고 한다.)
영국으로 마음을 돌리고 먼저 실행한 거는 유학원을 알아본 것이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많은 유학원을 상담해 봤다고 하던데, 나는 마음이 급했는지, 여기저기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사실 캐나다 지원 전, 아트 전문이라는 'E유학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전공으로 석사 포트폴리오는 봐주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미술 전문 유학원에 갈 필요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영국 유학 센터에 상담을 예약했다. 집에서 가까운 신촌으로 가려했는데, 카톡으로 문의한 곳이 강남점이었고, 석사 유학 수속 준비는 메신저로 다 주고받기 때문에 거리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방문 상담이 필요한 일은 2~3번이었고, 나머지는 담당자님과 카톡으로 소통했다.
유학원 방문 전 준비..?
사실 유학원을 방문하면, 유학 전문 상담자 선생님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학원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내가 가고자 하는 학교, 전공, 진로 분야에 대해서 조사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애니메이션' 전공을 가진 대학들을 다 조사했다. 그래서 학교/ 전공/ 학비를 정해서 한 파일로 정리해서 유학원에 들고 갔다.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도 태블릿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ppt 파일을 가져갔다.
- 희망하는 전공/ 진로
- 예산 (학비, 생활비)
- 희망 학교 리스트
- 포트폴리오
- 조건(기숙사, 장학 제도)
학교 검색 방법
British Council 홈페이지에서 영국 학위, 전공, 학교를 검색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는 대학교가 정말 많다.)
구글에 검색하는 것도 좋지만, 전공 유무, 학업 과정을 검색하기에 이 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용이한 것 같다.
물론 유학원에서 다 알려준다.ㅎㅎㅎ 하지만, 내 전공과 희망 분야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니까.. 그래도 좀 알아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조사 후에 유학원 상담을 받으면 조금 더 명확해지고, 빠르게 지원 준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영국 유학 센터 방문 후기
- 영국 유학 센터 홈페이지 : https://www.ukcentre.co.kr/
- 영국 유학 센터 위치: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303https://naver.me/xyU1JpAb
나는 차를 타고 방문했는데, 차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예약을 하고 방문했고, 담당 선생님께서 유학원의 수속 과정과 비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또한 학교의 순위와 커리큘럼, 학생들의 후기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학교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유학원과 상담할 때 학교를 바로 정하는 것은 아니고, 상담 이후 지원학교를 정해서 알려드리고 진행하면 된다.
이걸 찾아보고 '영국 유학 센터'를 방문한 건 아니었지만, 나중에 검색하다 보니 영국 유학 전문 상담자 자격 리스트에 '영국 유학 센터'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유학 전문 상담사(UK Certified Education Counsellor)’란 영국문화원이 운영하는 교육 과정(UK Agent and Counsellor Training and Engagement Hub )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분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영국 유학 상담 및 수속 시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되었습니다.
영국 유학 센터 유학원의 장점
1. 복잡한 지원 과정의 길잡이
대학교에 지원하고, 인터뷰를 보고, 오퍼를 받고, 기숙사 신청하고, 학비를 내고, 비자 신청하고 등
단순히 해외를 여행으로 가는 것과 달리 학생 신분으로 가기 위해서 밟아야 하는 절차는 굉장히 복잡하다. 주변에 유학을 다녀온 지인이 있다던가 해외살이를 오래 해서 영어 소통에 익숙하다던가.. 그런 게 아니라면 혼자 모든 절차를 처리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수속 비용이 나에게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막상 출국을 앞둔 지금, 유학 준비 과정을 되돌아보면 유학원을 통해 준비한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원서를 작성할 때, 자기소개서, 학업 계획서 등 서류를 영어로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 유학원을 통해 검수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2. 학교와의 원활한 소통
유학원과 연계되어 있는 대학교에 미리 포트폴리오를 심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킹스턴 대학교의 미대 교수님께 줌을 통해서 비대면으로 포트폴리오 심사를 받았다. 내가 지원한 전공이 공과 대학과 디자인 대학이 연계된 전공이라 그 자리에서 오퍼를 받지는 못했으나, 지원 전 포폴을 미리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본머스 대학교의 담당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유학원에서 만나 짧은 Q&A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숙사는 어떤지, 장학금 혜택은 무엇이 있는지 등... 학교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3. 담당 유학 전문 상담사의 꼼꼼한 관리
학교에 지원하고 나면 학교에서 많은 이메일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선 대학교에서 이메일을 주고받을 일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학교 메신저를 쓰거나 카톡으로 공지가 내려오곤 했다. 그런데 해외 대학교에선 이메일을 정말 많이 보내는 것 같다. 이메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가 큰일 날 뻔한 적이 있다. 본머스 대학 교수님과 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수락을 한다고 누른 버튼이 단순히 캘린더 저장 버튼이었던 것이고, 실제로 수락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 전날까지도 🥶.. 다행히 유학원에서 미리 캐치해주셨고;; 다행히 나는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비자 발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비자 신체 검사, 비자 신청 절차 등 자세히 알려주셔서 큰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2월달 유학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내가 합격하는 날이 올까? 싶었는데,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르고
그 사이에 CV, 자기소개서, 비자, 기숙사, 아이엘츠 등 많은 걸 처리했다. 유학원 안 끼고 준비했다면 다 혼자 준비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주변에서 영국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영국 유학 센터를 적극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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